지치고 힘들었을 나에게
2014. 10. 11. 12:02
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
파블로 네루다, 질문의 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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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종종 나와 너에 대해서 생각을 하곤해.
보이지도 않는 마음을 내놓으라고 강물만큼의 눈물을 쏟아냈던 그날에 대해서.
어쨌거나 너는 안녕하니?
그리고 너의 그 마음도 안녕하니?
김얀,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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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은 쉼없이 인색되고 퇴색되어진다는 것.
내 기억은 그럼 온전한 것일까. 내 기억은 믿을 수 있는 것일까.
그날 내가 본 건 무엇이었을까.
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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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도 나는 호주머니에서 창백하게,
부서진 나비의 잔해를 꺼내리라.
그리하여 건네면서 말하리라.
일생을 아이처럼, 쓸쓸하게
이것을 좇았노라고.
사이조 야소, 나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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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어진 나날보다
있었던 나날들이 더 슬프다
유희경, 텅 빈 액자